동네 작은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으니 옮기라는 말에 처음 옮겨 간 날부터 써내려갑니다.
첫날 아이를 볼 수 있는 마음에 리뷰나 평가를 보고 의료진 판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첫 방문한 그 날 그 시간대에 ..) 가장 진료가 없고 대기가 없는 양현성 과장님 진료를 보겠다고 결정했어요.
남편은 여자 선생님이 좋지 않냐 (전에 산부인과선생님이 여성분이셔서) 말했지만
그런것 역시 아이를 보는데 선생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첫 날인 만큼 산부인과가 어떤지 화장실은 어떤지 간호사님들 전체적으로 둘러 보고
내 뱃속 아가 초음파에 설레 선생님이 어떤지는 살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첫 방문이 7주 차였습니다.
그렇게
8주차 5일
10주차 5일
현재
12주 5일
이제 임신 안정기가 되니 써내려 갑니다.
짧은 시간 위경견이 와서 큰병원 응급실에 간 적도 있고
아무것도 모르고 제주도 갔다 기류를 만나서 복통을 심하게 격고,,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첫 아이다 보니 어플만 수십개 깔고 지우고 많은 정보를 찾아보다 보니
다른 병원 의료진들 이야기까지 많이 듣게 됐어요.
. 남자 의사선생님이 많이 거침 없어서 아프다
. 오래 봐주지 않는다
. 꼼꼼히 봐주시지 않으신다
.설명을 제대로 안해주신다
.궁금한건 인터넷 검색해보라고 하신다
등..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충격 이였어요.
양현성 과장님은 딱 정반대 셨거든요.
혹시나 해서 여러 사이트 12월 배동에 글을 적어 올려 보았어요
제주도 기류 ~ 의사선생님이 ~ 다.
위경련으로 응급실 ~ 복통 ~ 말씁해주셨다.
등등 .. 많은 댓글들이 달렸어요.
.선생님 정말 잘 만나서 부럽다 (가 가장 많았고요)
.꼼꼼히 봐주는 선생님 많지 않다
등... 선생님 칭찬인데 제가 다 뿌듯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리 칭찬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초기 비행기 주의를 해주셨지만 어린 나이 건강하니 걱정 없이 다녀 왔다가
복통으로 찾아온 저에게 첫 마디는
산모가 좋으면 아이도 좋으니 걱정 말아요.
아이가 너무 건강하고 너무 잘 있는데요?
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 들으니 언제 아팠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했어요_)
솔직히 저는 복통의 아픔보다 아이가 잘 못 됐을까봐 걱정했었어요.
위경련 후에는 좋은 음식과 먹으면 안되는 음식등
꼼꼼히 설명해주셨고,
열심히 알아본 산부인과인데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달려간 대형 병원 응급실 아니어도
세인트마리가 응급실이 있다는걸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인터넷에 쳐도 다나오고 어플 책만 찾아도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굳이 담당 의사선생님이 한땀 한땀 말해주니까
괜히 더 믿음가고 정확해지고 그런 기분에 신뢰가 배가 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전에 다니던 병원이나 다른 산모들 외에 어플 배동 분들 이야기에 비해
'양현성 과장님' 은 초음파도 오래 봐주시고 꼼꼼히 봐주시고
좋은건 한번더 ~ 느낌으로 몇번이나 보여주시고 ..
집에 갈때 아쉬운 마음이 안들 정도에요 !
남편의 어떤 말에도 산모가 먼저인 선생님 덕에 !!!!
남편도 변했어요 !
남편이 잘해야 아이가 건강하다로 시작해서
남편이 책을 샀고
남편이 마사지해주면 더 좋단말에
남편이 마사지 오일과 튼살 크림을 사서 마사지 해주더라고요
한동안 불면증으로 걱정된다니
남편이 침구를 바꿔주세요 말에
뽀송 뽀송 침구가 다 바뀌고 바디 필로우도 생겼어요
아이가 라면 같은 밀가루만 땡겨 한다니까
남편에게 라면을 먹어도 고급지게 좋은 라면으로 먹이세요 란 말에
남편이 살아앴는 전복에 새우까지 넣어 라면을 끓여줬어요 ..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해도 '알아 ~ 알지 ~' 하면서 움직이지 않았던 남편이
선생님 말은 잘 들어 주어서 요즘 저 행복해요 ㅎㅎ
아이가 주수보다 하루 더 크다네요
오늘은 근래 본 아이중에 가장 잘 놀고 춤을 너무 잘춘단말에 ..
남편과 댄서를 시켜야 되나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왔어요
아이가 건강하고 산모의 멘탈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시는
양현성 과장님은 아무래도 화술을 부전공하신 것 같아요
솔직히 어떤 의사 선생님이든 초음파 보여주는건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외에 디테일함에 태어나 이런 글을 처음 쓰게 되네요.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어요.
끝까지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