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미혼 여성입니다.
얼마 전 처음 겪는 부정출혈로, 세인트마리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세인트마리병원을 다니면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났었고
처음 인연이 되었던 선생님이 그만두시면서 한 선생님께 정착하지 못하는 상태였거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친절하시면 예약이 많아 대기가 길어지고, 불친절하시면 예약은 적은데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당직 선생님 또는 빠른 진료가 가능한 선생님들 위주로 배정 받아 진료 받았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상황상 새로운 선생님을 배정 받았고, 그렇게 새로 부임하신 '이귀세라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방문할 때만해도 이전에 방문한 것처럼 단순 질염, 자궁경부염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방문하였고,
초음파 검사 시 문제 없어서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교수님께서 경부가 좋지 않아 예방 차원으로 자궁경부암 검사와 HPV 바이러스 검사를 제안해주셨고
검사 결과 ASCUS, 고위험군 16번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진료 받으면서 한번도 이런 상태일거라 예상되는 말들을 들은 적도 없었고
국가 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 시에도 문제 없음을 확인했었는데 갑자기 위험 상황에 놓이게 된거죠.
이귀세라 교수님께서,
충분히 어떤 상태인지 설명해주시고 큰 걱정보다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을 갖자라고 다독여주시고,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우선 되어야 한다고 침착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추가 검사를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진행해주셨는데
무엇보다 감동이였던 건 추가 검사로 가슴 졸이고 있을 제게 누구보다 빠르게 연락주셨더라구요.
일부러 본격적인 진료 시작 전에 연락을 주셨다면서, 검사 결과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진짜 엄청 가슴 졸이고 있었거든요. 검사 결과가 언제 나올까 또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등...
그런 환자의 마음을 배려해 진료 전 결과 확인하자마자 바로 연락주신,
이렇게 마음써주시고 신경써주시는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 싶었습니다.
검사 결과 3개월 이후 한번 더 자궁 경부암 검사를 진행하라고 나왔지만
조직검사를 통해 현 수준에서 확실하게 알고 치료 방법을 접근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저는 이제 믿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쓴 건 이귀세라 교수님이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칭찬글이 없더라구요.
막상 진료 시엔 무덤덤하시게 말씀해주시면 이리 챙겨주시는 걸 보고 정말 츤데레를 느꼈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이런 감사한 선생님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어서 글을 남깁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